기사 작성일 : 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37분

정문섭의 중국이야기(25) 중국의 기후(2/2)

북부는 저온한냉․가뭄․황사에,

남부는 고온다습․홍수․태풍에 시달린다.

 

  지역별 기온 분포도 기후대와 비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 마디로 북쪽은 춥고 남쪽은 더우며 평원은 따뜻하고 고원은 춥습니다. 또한 연평균 기온은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하강합니다. 같은 계절이라고 해도 남해에 있는 섬들은 25℃ 이상이고 헤이룽장 성의 북부는 -5℃여서 남북의 온도차이가 30℃ 이상 납니다. 창장과 황허의 중간인 칭짱고원-친링-화이허를 잇는 선을 0℃등온선이라고 합니다. 이 선을 경계로 남동지역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고 북부지역으로 올라갈수록 낮아집니다. 하이난다오는 1월 평균기온이 21℃를 웃도나 최북단인 모허는 -30℃를 넘어 50℃ 차이를 냅니다.

  기온에서 또 다른 특징은 곳에 따라 일교차와 연교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이는 베이징의 기온은 7월의 최고 기온이 45℃를 넘는 반면, 1월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가 넘어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거의 70℃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륙성기후의 영향으로 세계 동일 위도 상에 있는 지역 중에서 겨울에 가장 한랭합니다. 1월 평균기온을 예로 들면, 중국 둥베이지역은 동 위도상의 다른 나라의 평균기온보다 15-20°C 낮고, 황허․화이어유역은 10-15°C 낮으며, 창장 이남은 6-10°C 낮고, 화난(華南, 화남)연해는 5°C 낮습니다. 반면, 여름에는 동일 위도 상에 있는 나라(사막 제외)들 중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더운 지역입니다. 7월 평균기온을 예로 들면, 둥베이지역은 동 위도상의 다른 나라의 평균기온보다 4°C 높고, 화베이(華北, 화북)지역은 2.5°C 높으며, 창장중하류도 1.5-2°C 높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중국 내에서 여름에는 위도의 고저에 따라 기온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나 겨울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헤이룽장성 북부의 1월 평균 기온은 -30°C이나 남해제도는 20°C를 웃돌아 50°C의 차이기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칭짱고원과 톈산산맥 등 일부를 제외하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위도별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하얼빈, 베이징, 우한(武漢, 무한), 광저우의 1월 평균기온(2009-2011, 3년 평균)은 각각 -18.0°C, -4.1°C, 3.1°C, 12.2°C로 하얼빈과 광저우간에 30°C나 차이가 났습니다. 반면, 7월에는 각각 23.5°C, 27.7°C, 29.2°C, 30.3°C로 하얼빈과 광저우간에는 7°C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무상(無霜)기간도 0℃ 등온선의 이남과 이북이 다릅니다. 이남지역은 240-365일 계속되고, 이북지역은 100-240일이며, 칭짱고원에서는 45일에 불과합니다.

정문섭25_1  지역별 강수량도 많이 다릅니다. 남북 간 차이도 매우 큽니다.

  계절풍의 영향으로 강수가 비교적 풍부하여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약 650mm에 달하지만, 강수의 계절적 분포와 지역적 분포가 모두 고르지 못합니다. 강수량의 지역적 분포는 주로 여름계절풍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강수량은 동남연해에서 서북내륙으로 갈수록 점차 감소되는데, 일반적으로 보면 남방이 북방보다 많고, 산지가 평야보다 많으며, 바람을 맞이하는 지역이 바람을 등진 지역보다 많습니다.

  1,600mm이상 강우량 선은 동남연해지대입니다. 800-1,600mm 선은 친링과 화이허의 이남과 칭짱고원 동남부 지대입니다. 800-400mm 선은 따싱안링 서쪽- 장쟈커우(張家口, 장가구)-란저우-라싸로 이어집니다. 400mm 이하지역은 서북부 지대로 주로 사막․고원․분지지역입니다. 신장․네이멍구 서부․닝샤․간쑤․칭하이․시짱 북부 등의 광대한 내륙지구는 강수량이 200mm 이하입니다. 제일 적은 곳은 타리무분지와 쯔다무분지로 50mm 이하입니다.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는 지극히 고르지 못하며 주로 여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10월에 가장 집중되며 강수량도 전체의 60-80%를 차지합니다. 창장 이남의 우기는 5-6월에 시작되고 비교적  깁니다. 또 8-9월에는 열대기후의 비가 내립니다. 우기의 기간이나 시기는 여름계절풍의 진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여름계절풍의 전진과 후퇴시간이 빠르거나 늦어지면 계절분포에 뚜렷한 지역적 차이를 이룹니다. 남방은 봄에, 북방은 여름에, 화시(華西, 화서)지역은 가을에, 타이완 북부는 겨울에 비가 많습니다. 둥베이․화베이․네이멍구지역은 겨울과 봄에 비가 적고 여름에 집중되어 연강수량의 68-73%를 차지합니다. 겨울과 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한랭 고기압대에 들어가므로 기후     가 한랭 건조하여 보편적으로 강우가 적습니다. 여름에 강수가 많고 겨울에 적은 것은 강수의 계절 분포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위도의 높낮이에 따른 주요도시별 강수량(2009-2011년 평균)을 보면, 1월의 경우, 하얼빈 4.9mm, 베이징 3.5mm, 우한 20.8mm, 광저우 33.8mm가 내렸습니다. 7월의 경우, 각각 145.0, 165.4, 191.7, 250.0mm이었습니다. 연강수량을 보면, 각각 525.8, 574.6, 1,161.0, 1,786.2mm이었습니다.

정문섭25_2   기온과 강수량의 차이는 지역별로 다른 습도를 갖습니다. 아무래도 남부는 덥고 북부는 건조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남부 지역에서부터 서북부 내륙으로 이동할수록 강수량이 줄어들고 온도가 낮아집니다. 이러한 차이와 지형의 차이에 따라 습윤지대, 반습윤지대, 반건조지대, 건조지대로 구분합니다. 친링-화이허를 경계로 그 이남인 동남부와 동북3성지역은 강수량 800㎜ 이상인 지역으로 습윤지대라 합니다. 농작물과 수목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습윤지역은 연 강수량이 400mm이상인 둥베이 평원, 화베이 평원, 칭짱고원 동남부지역이 포함됩니다. 반건조지역은 연 강수량이 400-200mm인 네이멍구․황투고원․칭짱고원지역입니다. 200mm이하인 신장, 네이멍구고원 서부, 칭짱고원 서북부 등 지역을 건조지대라고 하는데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칭짱고원이 병풍역할을 하여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건조하고 메마른 기후가 연중 지속됩니다. 근래 지구 온난화와 가뭄지대의 사막화가  가속되어 가뭄지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우리나라에 주는 영향 중 가장 무서운 것이 황사(黃砂)입니다.

  매년 봄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발 황사로 호흡기 질환과 눈병을 일으키는 등 건강생활에 문제를 주고 있습니다. 항공․운수․ 정밀산업 등에 손실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의 공업화로 발생된 공해가 우리나라로 날려 와 심각한 공해를 일으켜 양국 간의 민감한 외교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문섭25_3그러면 이 황사는 어디서부터 불어오는 걸까요? 대체로 몽골의 고비(gobi)사막에서 황사의 2/3가 발원되고, 네이멍구 서부의 쿠부치(庫布齊, 고포제)사막과 신장의 타리무분지의 타클라마칸사막에서 발원합니다. 그런데 이 황사발원지인 고비사막 등은 옛적에는 울창한 원시림으로 덮여져 있었던 곳이었으나, 한(漢, BC206-AD220)나라 때에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고, 그들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그 원시림을 무려 200여 년 동안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오늘날의 사막으로 변하여 모든 사람들, 특히 중국 동북지역 주민들과 한국, 일본의 불청객인 황사의 원인제공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어오는 황사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몽골은 황사 발생의 큰 책임을 지고 있지만 황사 예측․예방 노력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우리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에서 황사 관측소는 수도인 울란바토르 한 곳에 불과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운영하는 관측소들이 고비사막에 있을 뿐이다.’ 라고 말합니다.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빠져나가다 보니 정작 몽골이 입는 황사 피해는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막화 방지입니다. 이를 위해 그간 몽골과 주변국인 중국, 한국, 일본의 민간단체들이 나무심기 사업을 벌여 왔으나, 너무 범위가 넓고 투자규모가 적다보니 그 효과를 보기는 매우 요원합니다. 앞으로 관련국들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대규모 조림사업을 세워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필자 정문섭 배너(최종)_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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