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오후 3시 22분

[차세대 청년리더] 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

“장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하는 것”

김종화 기자(webmaster@sis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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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음에도, 모두가 걱정만 할 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들처럼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에 얽매이지 않고 꿋꿋이 자신이 할 수 있고 자신있는 일을 찾아 묵묵히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청년장사꾼’의 김윤규 공동대표이다.
  그는 대학을 다니고 있음에도 인도여행에서 만난 김연석씨(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하여, 단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고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서, 노점 장사를 시작하였으며 3년이 안 되는 기간에 감자집, 치킨집, 고기집 등 11개의 점포를 일구어 냈다.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안정적인 삶을 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자신의 끼와 열정을 무기로 사업을 일으켰다. 물론 그 자신은 아직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다분히 다른 청년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만하다는 생각과 함께 성공의 비결이 궁금했다.
  ‘재미있게 장사하자. 그러면 돈은 저절로 굴러온다.’가 사업 모토라고 밝힌 김 대표의 열정적 마인드(mind)와 ‘돈보다는 사람을 중요시 하는 사업스타일’을 보며 어렴풋이 젊은 청년들에게 비젼(vision)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청년(15∼29세)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0%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남성 실업률이 10.5%로 처음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반면, 고용보험 피보험자의 평균연령은 2000년 35.2세에서 2013년 41.9세로 증가했다. 즉, 노동시장 고령화와 청년실업 증가의 행태가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우리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청년 취업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정부가 주도하는 2016년 ‘정년 60세 의무화’와 ‘임금 피크제’가 시행되면, 청년 취업률은 물론 고용의 질(質)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김윤규 대표는 남들이 모두 기업 취업을 위해 스펙(spec) 쌓기에 매진하는 동안, 자기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에 더 노력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용산의 빌딩 숲 뒤편 골목에 있는 ‘청년장사꾼 감자집’을 찾아갔다. 그 바로 옆에 있는 ‘치킨사우나’도 그의 점포라고 했다. 두 점포 모두 김윤규 대표가 운영하는 점포 들이다. 그는 감자집, 치킨사우나 외에도 메뉴에 따라 철인28호, 판(Pan), 열정도 고기집, 아지트 등의 다양한 이름의 가게를 가지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오후 5시쯤 점포에 들어서자, 젊은 남녀 직원들 4-5명이 저녁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 손님들을 위한 장사준비인 것이다. 이곳은 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의 4호점이다. 입구에는 ‘OPEN 11:30~ Close 12:00, Break 15:00~17:00’라는 영업시간 안내문구가 있었다.
김윤규 대표는 직원들과 바삐 준비를 하다 우리를 보자 환히 웃으며 맞아주었다.
  그에게 우선 사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았다. 그는 “아버님은 대구쪽에서 산림임업 일을 하시는 공무원이고 누나도 공무원이라 집에서는 안정적인 직업을 원했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어요. 짜여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노력한 만큼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고요. 그래서 사업을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늘 반장을 할 정도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어요. 한때는 장사경험을 쌓기 위해 무릎담요를 사와서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노점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 곳에 앉아 계속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저와 맞지 않았어요. 계속 움직이며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사업이 저와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또래의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무시하고 오로지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에만 몰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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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는 그의 대학생활이 궁금했다. 그에게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많이 힘들죠. 더욱이 제가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로 학과가 지금 사업과 관련성이 적어요. 솔직히 학교에서는 학과 공부보다는 경제·경영쪽 수업을 많이 듣게 되더라구요. 사업을 하며 실전에서 배웠던 것을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라 힘든 것은 있지만,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교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대학교에서의 다른 학생들의 관계와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반응에 대한 질문에, 그는 “휴학을 많이 하다보니 지금은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많아, 조용히 지내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나서서 사업을 한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후배들이나 교수님들도 제가 사업을 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사업이 바쁘다보니 학교 동기들을 자주 못 만나고 있어요. 오히려 대외활동으로 만난 친구들은 가끔 매장으로 방문해서 만나는 편입니다. 대부분 장사하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매장에 오지 않은 친구들은 제가 사업하는 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청년장사꾼’ 감자튀김의 메뉴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여 물었다. 그는 “‘청년장사꾼’은 처음에는 한남동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유명해지기는 경복궁 감자집으로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카페를 하면서 너무 정적이라 활기찬 성격의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형(김연석씨)과 ‘간단히 맥주 한잔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하다가 우리가 해보자는 생각이 들였어요. 감자는 노점을 하며 배웠었구요.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뉴욕 폼 프리츠(Pomme Frites)를 벤치마킹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매장의 주재료인 감자가 미국감자입니다. 국내산 감자는 수분함유량이 많아 튀김에 적합하지 않아요. 식감이 좋은 미국 감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산보다 감자튀김이 바삭한 편입니다.“라며 제품선정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청년장사꾼’ 사업이 잘 되는 이유에 대해 “저희 사업이 잘되는 이유는 멤버들의 맨파워(man-power)가 7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열심히 하는 것이구요. 저희는 매장 인터리어를 철골부터 모든 것을 직접 맴버들이 모여 합니다. 물론 돈을 아끼기 위해서요. 또한 ‘청년장사꾼’의 사업 모토는 ‘재미있게 장사하자, 그러면 돈은 저절로 굴러온다.’라고 할까요. 그것이 고객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하고 웃었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 및 프랜차이즈 가능성에 대해 “모든 멤버들이 청년장사꾼 안에서 결혼도 하고 애기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해요. 저도 결혼을 했고 애도 낳을 예정이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 멤버들이 청년장사꾼 안에서 결혼과 아이를 낳을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여력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것으로도 청년장사꾼 대표로서 사회에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청년장사꾼을 프랜차이즈로 크게 키우고 싶은 생각보다는 우리 멤버들이 청년장사꾼에서 사업을 배워, 다른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하지 않고 나가서 성공했으면 합니다.”라고 “저는 장사를 혼자만 성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맴버들 모두가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흔히 동업은 어렵다는 사회통념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김연석 공동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형(김연석)은 8년 전쯤 인도여행하며 만났어요. 형은 문화 기획쪽 일을 했고, 저는 전기전자 계열 전공을 하다보니 서로 달랐어요. 하지만, 만나다보니 장사라는 것과 문화라는 것이 결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지금도 장사 관련 일은 제가 주도하는 편이고, 프로젝트 별로는 형이 주도해요. 저는 불도저같은 성향이라 일을 벌리면, 형은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서포팅을 해줘요. 형(김연석)은 가게 자리를 보는 안목이 좋고, 저는 메뉴선택과 마케팅이 강한 편이예요.”라며 성격과 특징이 달라 서로 싸울 일이 없다고 공동대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요즘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 조언을 묻는 질문에 “저는 창업을 권장하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창업을 해야 한다면, 제대로 준비된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분별하게 정부지원 정착 자금만을 바라고 하면 안 되고, 선택한 일에는 모든 걸 걸고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해야 해요.”라며 창업의 어려움을 알고 도전하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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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그의 가족에 대한 질문에, “아내와는 친구소개로 만나, 1년 교재 후 결혼했어요. 아내와는 동갑이고, 장사하다보니 늦더라도 이해해줄 정도로 이해심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되어 결혼했어요. 결혼은 작년 2월 22일에 했어요. 저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소한 이벤트라도 해주려 노력하는 편이예요. 사업에서도 이러한 이벤트를 종종 활용해요.”라며, 곧 태어날 2세에 대해 “아이에게는 가족을 중요시하는 아빠로 비춰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운동회 등에서 아빠가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가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예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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