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오후 8시 34분

[박기홍의 산책길] 카레라이스

 

IL-145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사주신 카레라이스

호박죽을 넓적한 접시에 펼쳐놓은 줄 알았는데

얼마나 코를 톡 쏘았던지

내 미각과 후각은 요동을 쳤었더랬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안 잊힌 일이란

사람 속 섬광(閃光)이 뼛속까지 울린 것인데

수치심도 그 중 한가지라

 

 

그 때 그 맛이

여태껏 입 안에 고여 있는 걸 보면

진동이 꽤나 심하기도 했겠지만

오히려 그 걸 즐거워하는지도 모를 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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