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6년 2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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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5년7개월여 만에 최고 – 장중 1,230원대 돌파

[시사리포트=최유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30원대까지 올라서 다시 5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235.0원으로 전일보다 7.6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35원대까지 올라선 것은 2010년 7월 1일(최고가 1,238.8원)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새로운 경제 하방 리스크를 거론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가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며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외환시장 개장일인 1월 4일부터 15.2원 폭등해 종가 1,187.7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 7주 만에 1,23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특히 지난 17일 1,227.1원으로 5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는 원화 약세보다는 달러화 강세의 요인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자금 유출 불안 등이 나타나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배경을 분석했다.

원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단기간의 급등은 수출업체들이 환 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다.

이준협 위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화 약세의 여파로 원/엔 재정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6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10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90원대까지 치솟은 것은 2013년 10월 25일(고가 1,095.39원) 이후 2년3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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