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오후 12시 38분

[박기홍의 산책길] 부부

 

 

어깨를 만지작만지작 뒤틀고 있을 때

눈치껏

등을 긁어주는 사이 

 

깻잎 장아찌가 잘 안 잡힐 때

얼른

젓가락을 받쳐주는 사이

 

마침 화장지가 떨어졌을 때

스스럼없이

소리칠 수 있는 사이

 

그렇지만

한 두 개쯤 비밀은

끝끝내 꼭 묻어둔 사이

부부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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