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오후 3시 46분

[차세대리더 4호] Special Interview 『원로에게 길을 묻다』 (2)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40년간 CEO의 아침을 열어온 조찬포럼의 대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인간이 지구상의 최고의 자원

 

“사람이 답이다”

“차세대 리더는 따뜻한 리더십이 필요해”

 

맹주석(Charlie) 大記者   박승민 편집국장

숀맹 객원기자  박상웅 사진기자

장만기회장 PSW_8697

 

“사람을 바꾸어 세상을 바꾸자”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Better People, Better world!). “인간이 지구상에서 최고의 자원이자 마지막 자원이다”라는 인간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인간개발연구원(HDI) 장만기 회장. 장 회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본지 취재팀은 6월 말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학자출신에 경영전문가인 그의 집무실은 넓지는 않았지만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요즘 10명 중에 5명도 취업이 안 되는 16년만의 최고의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세대의 공동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본지 취재팀이 장만기 회장을 인터뷰하게 된 동기는, 인간이 최고의 자원이라는 모토아래 40년간 줄곧 인간개발에 진력해온 우리사회 원로 중의 한분인 장만기 회장에게 차세대 젊은이들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장만기 회장은 1975년 2월 5일 한국 최초로 CEO 조찬포럼을 시작했다. 그가 지난 40년간 주최한 조찬모임은 2000회에 달한다. 장 회장은 한국 조찬 모임의 대부 격이다. 김대중 전대통령, 이명박 전대통령, 정주영 회장 등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정치인이나 경제 CEO 등이 이 조찬포럼의 연사로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거쳐 간 연사만 3000명이 넘는다.

장 회장은 세계적인 성공학 프로그램 창시자이자 지도자인 폴 마이어(Paul J, Myer)를 가장 존경하며 폴 마이어가 이끄는 LMI(Leadership Management International) 한국지사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인간교육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회장은 인간성을 회복하고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는 핵심은 사람이라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사람들로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리더는 의존하기 보다는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으며 누가 정권을 잡던 대통령은 여·야당을 초월하고 지역을 초월해,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사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만기 회장은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말하듯이 사회적으로 기득권을 가진 리더들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파생된 사회계층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배려와 섬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 미래의 답은 인간에게 있고, 인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어, 우리는 아직도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New People, New world(새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Better people, Better world(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장만기 회장의 슬로건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장 회장은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예를 들며 일본사회가 그를 학대하고 냉대했지만 비판보다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 같은 인간됨이 큰 인물로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노사관계는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기업들에게 자금, 기술, 인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한다며 기업의 부는 사회(국민) 희생이 바탕이 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대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글로벌 국가와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다”고 했다. 장만기 회장의 기업관과 경영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0년간 매주 목요포럼에 한 번도 결근한 적이 없고, 78세의 나이에도 인생의 제3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장만기 회장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그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보였다. 인류 미래의 답은 인간에게 있고, 인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하는 장만기 회장의 인간개발 철학은 경영인들뿐만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다음은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과 대담 인터뷰 1문1답

 

맹주석(Charlie) 大記者(이하, 맹): 인간개발연구원을 설립한 동기는?

인간성 회복문제,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는 핵심은 사람이다’

장만기 회장(이하, 장회장): 사람문제가 21기에 와서 어려워지고 있다. 산업화 이후 가장 큰 문제가 인간의 문제다. 인력개발도 하면서 동시에 전쟁 이후 상실된 인간성 회복 문제, 또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큰 핵심은 사람이다”고 생각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 사람이 답이다’라는 생각을 해서, 기업인들과 경영자들이 사람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과 연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1975년 2월 2일에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를 개원 발족했다.

지금까지 약 40여년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이른 아침시간을 활용해서 각계의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서 기업인들과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인간개발연구원이 주도하면서 처음에는 이런 모임이 가능할까? 경제발전이 우선인데, 사람의 개발이 뭐냐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기업인과 경영인들의 호응이 있어서 40여년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절실하고 필요한 문제를 다뤄서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맹: 인간개발연구원은 비영리 단체인데 어떻게 운영하나?

“비정치적,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

장회장: 저희 연구원을 시작할 때 원칙을 세웠다. 첫 번째, 우리나라는 전쟁을 치렀던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평화에 기여해야겠다. 두 번째는 국가의 번영에 기여해야겠다. 세 번째는 인간의 행복에 대해 기여해야겠다. 우리가 불행하고 빈곤한 사회에 살았고, 또 전쟁을 겪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에 대해 깊이 연구를 하고,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설립 당시에는 정부와 기업인들의 자금을 앞세워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전혀 재정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기업인들과 경영자들이 스스로 회비를 냈다.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처음 세운 원칙이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말자(Non Political)”.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재벌들에게 의존하지 말자. 영리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Non-profit). 이렇게 시작했다.

 

맹: 인간개발연구원 회원의 자격은?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중심

장회장: 처음에는 박동묘(박정희 전 대통령 경제 고문을 하고, 교수 출신)씨가 회장을 하고, 부회장은 OB그룹의 정수창 회장, 럭키금성그룹의 박승찬 사장, 유한양행의 조권순 사장, 보험업계의 박은혜 박사, 중소기업계의 회장이신 김영규 회장, 한전의 김영준 사장이 참여해서 연구원을 만들었다. 자본가(오너) 중심이 아닌 전문경영자들이 중심이 돼서 하고 있다. 처음에 호응이 컸다. 다 고인이 되었지만, 종근당의 이종근 회장이나, 아직도 생존해 계신 일양약품의 정형식 회장이라든지, 이런 창업자들이 많이 참석을 했다. 그분들이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호응을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맹: 인간개발연구원 회원사는 몇 개정도 되나?

장회장: 500개 회사, 1500여 명이다. 철저히 ‘비정치, 비종교, 비영리“로 운영한다.

맹: 지난 40여 년간 조찬 모임 횟수는 몇 회나 되나 ?

2000회 정도, ‘조찬포럼의 효시’

장: 약 2000회 정도 된다. 1975년부터 시작해서 금년 2월 5일에 40주년이 됐다. ‘목요 조찬포럼’을 그대로 해 오면서, 강남 시대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해 강남에서 ‘제휴산책 프로그램’, 목요일 저녁에 강남에서 ‘CEO 입문 향연’ 프로그램, 기업을 찾는 ‘찾아가는 아카데미’ 프로그램, ‘전국경영자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가 ‘조찬포럼의 효시’ 격이다.

장만기회장 PSW_8843

 

박승민 편집장(이하, 박): 저희 월간지 제호가 ‘차세대리더’인데, 기업분야에서 차세대 리더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차세대 리더는 의존하기 보다는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져야

장회장: 차세대 리더는 기업만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우리가 살아왔던 1세대들은 전쟁을 경험했고 고생하며 근면하게 노력해 왔다. 차세대는 우리가 겪었던 고난을 겪지 않았다. 차세대들은 우리 1세대들이 고생했던 시대는 다 지나갔다. 한국경제가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차세대는 어떤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가. 한국을 빛낸 많은 젊은이들이 있지만, 특히 지식정보화시대에 네이버 등 세계적인 회사들이 있다. 대단히 희망적이다.

앞으로 차세대들은 1세대들이 고민하며 이룩해 놓은 경제 터전 위에 부모들로부터 의존적인 싱태에서 벗어나서 독립적, 창조적 정신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사회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못사는 사람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가난이 세습되고 있다. 가난에 처했던 사람들은 창조적 정신을 가지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3D를 싫어하는데, 과감하게 외국에도 나가서 도전해서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차세대들은 정직한 나라, 창조적인 나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주변 4대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앞으로는 더 큰 도전을 받을 것이다. 차세대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큰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도전해 나아가야 한다.

 

박: 장 회장께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멘토가 없다고 하셨는데,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어려운 시대, 여·야당을 초월하고 지역을 초월해서,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사정책을 써야

장회장: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논하기 앞서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이 된 후에 부끄러워서 의원 배지를 안 달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정치적 인기 폭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뿐만 아니라 리나라의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다. 그것은 리더로서 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도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거나, 사회 기득권을 가지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이 못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난의 의미보다는 국민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 어느 누구도 이 시대를 이끌어 가기에는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혼자 힘으로는 안 되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대통령의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멀리가려면 함께 가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국가적 차원에서 걱정이 많이 된다. 국가의 대통령이 되면 여·야당을 초월해서, 지역을 초월하고,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사정책을 써야한다. 그 점이 아쉽다.

 

맹: 초청 강연 연사 중에 인상에 남은 강연은?

(야당지도자 시절) 김대중 씨의 대중경제론 강연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의 성공담이 인상 깊어

장회장: 훌륭한 연사들이 많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시절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그를 초청했는데, ‘대중경제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보통 15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는데 그날은 각 분야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대단한 열기를 띄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강연 중에 인상에 남는 것은, “자기가 그토록 애인과 만나서 연애를 하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간섭을 해서 못 만난 것처럼, 내가 사실 경제인들 앞에 와서 민주투사라고 하면서 얘기하고 싶은데 한 번도 그런 기회를 못 가졌다. 왜냐하면, 내가 경제인들을 만나면, 그 경제인들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피해를 입으니까 못 만났다”면서, “여러분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당시 김대중 씨는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 이명박 사장을 초청해서 들은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성공담이 감명 깊었다.

장만기회장 PSW_8882

 

박: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초청했었는데, 손회장이 주었던 메시지는?

손 회장은 일본사회에서 학대, 냉대를 받았지만 비판보다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말해 이렇게 유명하게 됐다. 손 회장 같은 인간됨이 큰 인물로 성장

장회장: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 최고의 부자가 됐고, 교포3세이다. 일본사회에서 손정의 회장을 키웠던 사람들이 있다. 노다 곤노라고 하는 여성이 있는데, 그분이 벤처 사업계의 대부이다. 손정의 회장이 성장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꾸준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일본에서 차별을 당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와서 번역기 기술을 개발해서 샤프라는 전자 회사에 팔게 되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에 같이 동업한 4명에게 자기 꿈을 이야기 했지만 무슨 저런 사람이 있느냐며 4명이 다 도망을 갔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샤프에 번역기를 팔수 있게끔 자금의 뒷받침을 해준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날을 잊지 않고 감사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그는 일본사회에서 학대와 냉대를 받았지만, 그는 비판 보다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저렇게 위대한 사람이 된 거다. 손정의 회장의 주변사람이나 이런 일화를 보면 손정의 씨의 인간됨이 훗날 큰 인물로 키우는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맹: 노사갈등 해소 방안은?

노사관계는 돈으로 해결되지 않아… 대기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자금, 기술, 인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장회장: 나부터가 사람이 돼야한다. 그 사건 배후에 있는 사람을 바로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보통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된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 노사문제는 돈이 있다고 풀어지는 게 아니다.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그것을 현대 인간관계론에서 모든 부모와 자식간에도, 정치에서도 이렇게 악화된 것은 미워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1978년에 노사협조 세미나를 전국에 걸쳐서 운영했다. 6대 도시에서 100명이상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경영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노동청이 주관을 하고, 우리가 주최를 했다.

시골에서는 서울에 있는 공장으로 취업을 많이 했다. 당시 노동환경이 굉장히 열악했고, 정말 어려웠다. 인간을 중시해서 성공한 기업이 있다. 사람이 답이다. 어느 학교, 어느 배경을 이야기 하지만, 이런 교육열이 우리나라를 망쳐놓았다. 물론, 교육 때문에 이만큼 성공한 부분도 있지만, 교육으로 인해 인간을 계급화 시켰다. 농민들, 노동자들이 공부를 못 배워서 인간 대접을 못 받으며, 싼 임금에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경제가 이만큼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여기서 노동관이라는 것이 형성이 안 되어 노사문제가 생겼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였지만 빈곤에서 우리를 건져주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부가 이만큼 우리를 보호해서 성장했으니까, 우리는 그분들과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자기들은 1억 정도 받고도 계속 데모를 하는데 지금 한 푼도 못 받고,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 이게 한국 경제의 현실이다. 노사관계가 돈 때문에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 대기업들이 같이 협력하는 기업들에게 자금, 기술, 인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없으면, 협력업체도 없다고 말하고, 상당히 위험한 수준까지 왔다. 거기에 우리 연구원의 존재 이유가 있다.

 

박: 영 CEO 포럼은 어떤 포럼인지?

어려운 시기 일수록 젊은 세대들을 키워야 해, 학문적인 공부 말고도 인생을 공부해야

장회장: 젊은 사람들이 없는 미래가 어떻게 있겠느냐. 후세들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남에도 젊은 사람들에게 교육기회를 만들자고 해 “지혜의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연령층이 젊고, 새롭게 기업을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초청했다. 1세대들인 아버지들은 어려운 가운데 살아왔지만, 2세대들은 어려움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인정이 없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젊은 세대들을 키워야 하는데, 젊은 세대들은 교육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모님들 덕분에 명문학교를 나왔다. 그래서 우리가 왜 그런 곳에 가서 교육을 받나? 라고 말한다. 학문적인 공부 말고도 인생을 공부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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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년시대는 몇 년 전부터 시작을 했나?

장회장: 프로그램은 2년 전부터 시작을 했다. 영 CEO 포럼은 몇 년 전부터 하고 있다.

맹: 40주년을 맞아 ‘미래성장발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의미는?

인류 미래의 답은 인간에게 있고, 인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어. New People, New world(새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Better people, Better world(더 좋은 사람이 되면 더 좋은 세상이 되어)

장회장: 제가 이제까지 40여년 동안 연구원을 운영해왔다. 여기에는 제 꿈과 정열과 노력이 스며들어 있다. 한국현대사를 이룬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저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노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뉴 밀레니엄에 살려면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NEW PEOPLE, NEW WOLRD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Better people, Better wolrd, 국민이 먼저, 내가 먼저, 우리 연구원이 먼저,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더 좋은 사람이 되면 더 좋은 세상이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IT (Information technology)이다. 정보화시대가 전 세계를 이끌고 가고 있다. 삼성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BT)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나와 우리 연구원이 생각하고 있는 혁명은 ‘인간의 혁명시대(People technology)’다.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관한 총체적인 지식과 지혜 등을 People technology라고 한다. 여기에 제가 total(완전한)을 붙여 ‘Total People technology’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병철 회장도 ‘사람이 최고다’라고 말했었고, 마츠시타 고노스케(松下 幸之助,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케네디, 클린턴 등도 그런 이야기 했다. 결국 마음먹기에(자기가 하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인류 미래의 답은 인간에게 있고, 인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성장위원회를 만들었다. 사회 지도층에 계신 분들 300여분의 동의를 얻었고 위원장은 김황식 전 총리께서 맡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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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만기회장(왼쪽)과 맹주석 대기자(가운데) 박승민 편집장> 

 

맹: 가장 보람된 일은?

40년을 하루 같이 살아오며 큰 병치레 없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

장회장: 올해 40주년을 맞으면서 한 번도 몸이 아팠다든지, 교통사고가 났다든지, 감기가 걸렸다든지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아침 조찬회에 못 나갔던 적이 없었다. 심지어 12.12(1979년)사건이 그날에도 건강하게 나갔다(웃음). 40주년 기념 조찬포럼에는 약 500여명의 전직 총리, 전직 장관, 장성 등등이 참석했다. 지난 40년을 하루같이 살아왔는데, 나를 위해 희생해준 가족들, 가까운 지인의 도움들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이 대목에서 장 회장은 감회에 젖어 목이 매인지 목소리가 조금 갈라지고, 눈에는 눈물이 약간 고인 듯 했다) 제가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지만, 창설자가 바른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만기 회장

1968년 서울대경영대학원졸업하고 미국 UCLA 국제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미지구환경대학원 명예환경학 박사, 명지대교수, 한국갤럽통계연구소 소장, 코리아마케팅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 LMI 대표이사 회장, 한러친선협회 이사장, 전문경영자학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2004년 제5회 서울대학교 경영인 대상을 수상했고 1997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요저서로는 ‘대한민국 파워 엘리트 101인이 들려주는 성공비결 101가지’, ‘인간경영학’ 등 다수가 있고, 역서는 새뮤엘 스마일스(Samuel Smiles)의 ‘자조론과 인격론’(동서문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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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_ Chairman of Human Development Institute: Man-ki Chang

‘Better People, Better World’: Humans, the Most Precious Resource

‘Owner should respect human value’

Next generation leader should be independent, creative and future-oriented

 

By Charlie (Ju-seok) Maeng

Mr. Man-ki Chang, president of Human Development Institute (HDI), says that humans are the most precious resource under the slogan of ‘Better people, better world.’

We had an interview with Mr. Man-ki Chang in his book-filled office at the end of June.

Mr. Chang launched a CEO breakfast meeting on February 5, 1975. He has held this breakfast meeting about 2,000 times over the past 40 years, so he has been nicknamed the ‘godfather of the breakfast meeting.’

Many celebrated politicians and CEOs, such as Kim Dae-jung, Lee Myung-bak and Chung Ju-yung, have attended this meeting as a guest speaker.

He respects Paul J. Meyer, the founder of Leadership Management International (LMI).

Currently, Mr. Chang serves as the chairman of the Korea branch of LMI and makes continuous efforts to educate humans.

He emphasizes that we should seek to get an answer from people in order to solve social problems, saying that humans are the key to the restoration of humanity and economic development.

The next generation leader should be independent, creative and future-oriented, he adds.

We live in difficult times. No matter who takes office, South Korea’s president should pursue a credible personal management policy by transcending political factions and regional conflicts.

Taking as an example Mr. Jung-hee Sohn, president and CEO of SoftBank, which is headquartered in Tokyo, Mr. Chang says Mr. Sohn achieves success because Mr.Sohn says he loves Japan despite being neglected and treated inhospitably by some Japanese people. “Love your enemy,” Mr. Chang adds.

We cannot solve labor disputes through money. Mr. Chang says conglomerates should be responsible for problems of cooperative ventures, such as funding, technology and human dignity, stressing that social sacrifice contributes to conglomerates’ interests.

Conglomerates’ competitiveness in the global market will weaken if they lose credibility and the love of the people.

The answer for the future of the human race exists in humans themselves, and that future depends on education. His slogans, such as ‘New people, new world” and “Better people, better world,” give a fresh shock to our money-obsessed society.

Mr. Chang, 78, says that he is beginning a third life despite his old age. It appears he is able to maintain good health for himself through his positive mental attitude.

장만기 회장 PSW_9085

 

PROFILE

Who is Man-ki Chang?

Mr. Man-ki Chang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s business school. He also completed an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course at UCLA.

He holds an honorary doctorate from an environmental Graduate School in the U.S.

He served as a professor at Myungji University and the CEO of Korea Marketing.

Currently, he serves as chairman of the Korea branch of LMI, chairman of the Korea-Russia Friendship Association and a professional management academy’s advisor.

He won the fifth grand prize of management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2004; he also won an award from the South Korean president.

He has published many books, including 101 Ways to Success by 101 Power Elites, and Human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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