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7년 1월 23일 월요일 오전 10시 51분
국제 | 기사작성 kjh69

北김정은의 ‘ICBM’에 美트럼프 ‘새 MD’로 응수 – ‘창과 방패’ 게임

 

北 ICBM, 한반도 주변 강대국 군비경쟁 촉발 요인으로 작용

트럼프, 핵?미사일 위협 北 강하게 옥죈다(CG)

[시사리포트=서도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창과 방패’의 우열을 가리는 게임에 돌입한 양상이다.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곧 시험발사에 나설 움직임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출범과 동시에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개발을 주요 국방 기조로 제시했다.

북한 ICBM이 ‘창’이라면 미국의 MD체계는 ‘방패’가 된 모양새다. 뚫으려는 김정은과 막으려는 트럼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란 관전평이 나온다.

북한은 스커드(최대 1천㎞)와 노동(1천300㎞), 무수단(3천㎞ 이상),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9천㎞ 이상으로 추정되는 ICBM급 KN-08과 그 개량형인 KN-14를 개발했다. 이달 초순께는 길이 12m가량의 새로운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개발할 최첨단 MD체계는 아태지역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될 사드(고고고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시스템, SM-3(사거리 500㎞이상)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 최신형 이지스 통합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9′(Baseline. BL9)을 갖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으로 한반도 주변 MD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에도 사드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MD체계를 공동으로 구축 중인데 트럼프 행정부의 새 MD체계 개발계획에 따라 고성능 레이더와 다양한 요격수단이 더 보강될 전망이다.

북한의 ICBM 개발이 표면적으로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뇌관이 된 셈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새 MD체계 개발은 비단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의 꾸준한 핵·미사일 전력 증강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이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조치)로 주춤하는 사이 핵·미사일 전력에 박차를 가해왔다.

항공모함 타격용 ‘둥펑-21′(DF-21:사거리 900∼1천500㎞), 사거리 8천km에 달하는 ICBM DF-31A, 사거리 1만5천km에 달하는 ‘다탄두 각개 유도미사일'(MIRV)인 DF-5B 등 500여 기에 이르는 전략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 1만3천㎞ 이상의 신형 ICBM DF-41도 개발 중이다.

북한 김정은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기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공언한 대로 ICBM 발사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의 잇따른 발사 실패로 잔뜩 체면을 구겼던 김정은으로서는 이번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심적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준비 중인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성공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형 ICBM에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출력 엔진이 무수단 미사일 엔진을 역설계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해 4월 지상 분출시험 장면을 공개한 이 엔진은 옛소련제 SLBM인 ‘R-27′(SS-N-6) 엔진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발사 실패한 무수단 엔진을 역설계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출력을 키운 새 엔진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R-27 엔진이 원형인 무수단 미사일을 6회에 걸쳐 8발을 쐈으나 1발만 성공하고 7발은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20일 발사한 무수단 1발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폭발해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태우기도 했다.

 

김정은, 지난해 4월 ICBM 엔진 분출시험 참관[연합뉴스 자료]

김정은, 지난해 4월 ICBM 엔진 분출시험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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