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8년 1월 03일 수요일 오전 10시 06분
국내경제 | 기사작성 kjh69

작년 음식·주점업 생산 사상 최대 ‘감소’ – 서민 자영업 ‘흔들’

 

1∼11월 음식·주점업 생산 3.1%↓…소비부진·청탁금지법·혼술 ‘3중고’

 

[시사리포트=최유석 기자]  지난해 서민들의 대표적인 창업 업종인 음식·주점업 생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세에도 계속된 소비 부진, 청탁금지법, 혼술·혼밥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혼술, 혼밥...혼자 커피

31일 오후 서울 할리스 커피 매장에서 손님들이 1인용 테이블에 앉아 있다. 할리스는 최근 1인 고객을 위해 주요 매장에 1인 좌석 및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을 설치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11월 감소 폭(-2.4%)보다도 0.7%포인트(p) 더 크다.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음식·주점업 경기 악화의 중심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기를 펴지 못했던 소비가 있다.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 1∼11월 증가 폭(4.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 부진 이면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여전히 차가운 체감 경기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년 만에 3%대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소득분배가 악화하고 청년실업률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서민들의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혼밥 소비 풍조가 음식·주점업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직장 회식 문화가 점차 간소화하고 편의점 간편식이나 가정식 문화가 더 세련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음식·주점업을 찾는 발걸음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화훼·외식업계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시행된 청탁금지법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음식점업 사업체는 2015년 기준 47만3천600개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대표적인 서민 업종이다.

주점 및 비알콜 음료점업 사업체는 18만3천500개로 음식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주점업 생산이 줄어든 것에는 경기적 요소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까지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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