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오전 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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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연간 유산율 ‘23%’ – 가정주부의 1.3배

시설관리·제조업·보건·과학기술 종사자 순으로 유산 위험 높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43만명 임신데이터 분석결과

 

[시사리포트=최유석 기자]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이 23%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가정주부 등 비근로 여성의 유산율에 견줘 1.3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일하는 여성의 직장내 스트레스가 유산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은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각각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343건)과 출산(34만88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을 보면 여성 근로자(직장가입자)의 연간 유산율은 23.0%로 비근로 여성(피부양자)의 19.1%보다 3.9% 포인트 더 높았다.

산업별 유산 위험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1.47배로 가장 높았다. 이 직업군에는 건물 청소 및 유지관리, 조경관리 및 여행사 등이 포함되는데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  [연합뉴스TV 제공]

다음으로는 제조업 1.35배,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사, 간호사, 방사선 작업종사자 및 기타 의료인 등) 1.33배, 도소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화학물질, 박테리아, 방사성동위원소에 노출되는 실험실 근로자) 1.29배 등이었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서비스업과 금융업 종사 여성도 비근로 여성보다 유산 위험도가 각각 1.12배, 1.18배 높은 점으로 미뤄볼 때 여성이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은아 실장은 “이번 연구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하는 것만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모성보호시간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간접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별 여성근로자의 유산 위험도

비근로 여성 대비 근로여성의 유산 및 산과 합병증 위험도
산업 유산 절박유산 조기진통 자궁 내 성장지연
비근로 여성 1.00(기준) 1.00(기준) 1.00(기준) 1.00(기준)
전체 근로 여성 1.26 1.38 1.1 1.19
농업,임업 및 어업 1.41 1.2 0.95 0.57
광업 0.89 1.55 1.01 해당 없음
제조업 1.35 1.37 1.02 1.02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1.26 1.27 1.34 1.45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1.21 0.91 0.78 해당 없음
건설업 1.18 1.31 1.02 1.02
도매 및 소매업 1.29 1.34 1.02 1.24
운수업 1.34 1.15 1.11 1.3
숙박 및 음식점업 1.4 1.28 0.98 1.25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1.12 1.36 1.14 1.29
금융 및 보험업 1.18 1.36 1.11 1.2
부동산업 및 임대업 1.28 1.41 1.15 1.22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29 1.39 1.16 1.39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1.47 1.48 1.11 0.9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08 1.34 1.16 1.37
교육 서비스업 1.12 1.33 1.09 1.04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33 1.47 1.14 1.34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1.45 1.52 1.17 1.55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1.27 1.44 1.18 1.33
가구내고용활동 및 달리 분류되지 않은
자가소비 생산활동
1.18 1.44 1.18 0.65
국제 및 외국기관 1.66 1.5 0.94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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