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8년 3월 05일 월요일 오전 9시 26분
국내경제 | 기사작성 kjh69

韓증시, 중국 ‘사자’ 전환 – 사드 보복 끝나나

 

지난해 3천880억원 순매수…2015∼2016년 순매도에서 ‘유턴’
지난해 10월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 이후 순매수 규모 확대

 

[시사리포트=최유석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1년을 맞았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보복은 사실상 종료된 듯한 모습이다.

중국은 사드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한 2015년 국내 증시에서 갑자기 ‘팔자’로 돌아섰다가 2016년에는 그 규모를 확대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다시 ‘사자’로 유턴했고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3천88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한국 주식을 사들이다가 2015년 돌연 1천360억원 순매도했고 이듬해에는 순매도 금액이 1조6천4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도 순매수
(십억원)
보유액
(연말)
연도 순매수
(십억원)
보유액
(연말)
2018(1월) 260 12,146 2013 2,210 8,421
2017 388 11,661 2012 1,780 6,223
2016 -1,604 8,701 2011 1,209 4,036
2015 -136 9,337 2010 980 3,068
2014 2,003 9,492

중국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태도가 바뀐 것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그 시기가 대체로 겹친다.

사드 배치를 두고 2015년 갈등이 시작돼 2016년에는 그 불씨가 타올랐고 작년 2월 말 국방부와 롯데의 성주 골프장 부지 계약이 이뤄진 뒤에 중국은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자국 내 롯데마트 점포들에 대해 소방규정 위반을 들어 영업정지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을 금지했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연속 ‘팔자’ 행진은 지난해 1월 소폭의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7월까지 줄곧 이어졌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상되던 8월부터 ‘사자’로 돌아서더니 10월 한국과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에 노력하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자 순매수 규모는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8월 220억원, 9월 880억원에서 10월 2천790억원으로 급증했고 11월 3천540억원, 12월 2천430억원, 올해 1월에는 2천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연월 순매수(십억원) 연월 순매수(십억원)
2018년 1월 260 2017년 4월 -212
2017년 12월 243 2017년 3월 -66
2017년 11월 354 2017년 2월 -123
2017년 10월 279 2017년 1월 38
2017년 9월 88 2016년 12월 -106
2017년 8월 22 2016년 11월 -129
2017년 7월 -76 2016년 10월 -206
2017년 6월 -53 2016년 9월 -168
2017년 5월 -105 2016년 8월 -177

그 결과 중국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도 12조원을 웃돌게 됐다.

2010년 말 3조원 수준이던 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 말 9조5천억원 규모로 늘었으나 2015년 말 9조3천370억원, 2016년 말 8조7천10억원으로 줄었다.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점점 커지던 시기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조6천61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2조원이 넘은 상태다.

중국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이런 투자 패턴만 보면 사드 보복은 거의 풀린듯한 모습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기간에도 중국인 투자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2014년 말 439명에서 2015년 말 502명, 2016년 말 579명, 지난해 말 645명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자금이 한국 증시로 꾸준히 유입된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와 함께 코스피 상승 등 국내 증시의 매력이 부각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시작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사드 제재 완화가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소비 확대, 질적 향상 이슈는 국내 중국 소비주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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