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8년 4월 02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사회 | 기사작성 kjh69

95년전 일본서 소실된 줄 알았던 ‘효종실록’ 돌아와

 

국립고궁박물관, 지난해 경매로 들어온 유물 구매

일본에서 돌아온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시사리포트=이준우 기자]  일제가 1913년 도쿄대 부속도서관으로 가져갔다가 95년 전인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한 책이 10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권20)을 지난달 15일 경매사를 통해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효종실록은 국보 제151-3호로 지정된 ‘오대산사고본’의 일부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부산 국가기록원(국보 제151-2호)에 소장된 책과 동일한 판본이다. 편찬 시기는 현종 2년(1661)이다.

내지와 본문에는 ‘동경제국대학도서인'(東京帝國大學圖書印)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효종실록. [문화재청 제공]

그중 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7책 등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으로 이관됐고, 성종실록 9책과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등 47책은 2006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던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시대에 실록을 여러 사고(史庫)에 분산해 두던 규정에 따라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번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산사고본 한 책이 나오면서 오대산사고본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실록은 모두 75책으로 늘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구매한 효종실록을 공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효종실록을 구매하기 전 법률 검토 결과, 소유권이 문화재매매업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선왕조실록은 국보급 유물인 만큼 효종실록도 내년에 국보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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