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 2018년 4월 05일 목요일 오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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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거래일 연속 ‘팔자’…1조원 넘게 순매도

 

2월 초 7거래일 연속 이후 최장

 

[시사리포트=최유석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 수급이 현저히 둔화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외국인은 2조4천5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표 종목인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이 6거래일 동안 16만2천654주를 순매도해 보유율이 52.34%에서 52.22%로 낮아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49만9천원에서 240만6천원으로 3.7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점이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하면서 한국 증시의 매력은 커졌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악재가 신흥국과 선진국 증시 모두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2월부터 시작한 조정이 벌써 3달째를 맞으면서 외국인도 포지션 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가 수출주의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환율 방향성과 이익전망 신뢰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코스피 향방의 키를 쥔 외국인의 순매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셀 코리아’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조정이 적어도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말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비관적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 매도세를 공격적이거나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일 순매수 (단위: 억원)
3월28일 -2,514
3월29일 -2,700
3월30일 -1,683
4월2일 -256
4월3일 -1,049
4월4일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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